김광림·박명재·이철우·남유진·김성조 출사표···김영석·김장주 출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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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우파정치 1번지’ 상징성을 가진 경상북도 도지사 선거에 나설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전 윤곽이 최근 드러나고 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물밑에서 지지모임 결성과 경쟁 주자에 대한 우위 전략 마련 등 예비 선거전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5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3선의 김광림(안동), 2선의 박명재(포항남·울릉), 3선의 이철우(김천) 국회의원과 남유진 3선 구미시장,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총장이 출마 의사를 확실하게 굳혔다. 

여기에다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도지사 등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한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등 1~2명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지지 세력 확산에 들어간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 3명이다. 우선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경부 차관을 지내고 정계에 들어가 당 정책위의장 등 예산 정책통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김광림 의원은 오는 12일 정책위의장을 넘겨주고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도지사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당내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역시 행정고시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행자부 장관,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등 화려한 도정 국정 정당직을 역임해 도지사 출마가 예상된 박명재 의원도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으로 정보 안보통인 이철우 의원은 경북 도당위원장 등 활발한 정치 활동으로 도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만큼 최고위원 등 당직과 국회의원직 사직 의사를 빠르게 표명을 하는 등 출마 의지를 밝혔다.

경북도의원과 3선 국회의원(구미시)을 지낸 김성조 한체대 총장은 지방정치 중앙정치 등 다양한 경험으로 경북 도정을 맡을 적임자라며 내년 초 재직 중인 총장직을 사퇴하는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경선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포항 등 도내 다양한 연고를 갖고 있는 김장주 행정 부지사는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 증 최연소인 50대 중반이라는 젊은 리더십으로 경북도에 새바람을 일으킬 행정전문가임을 강조한다. 

전형적인 행정관료 출신인 남유진 구미시장은 3선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진정한 지방자치 일꾼임을 내세우고 소모임 결성 등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역대 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전례가 재연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와 여론 일각의 분석이다. 최근 이들 후보들은 도지사 경선에 대비 당내 국회의원들과 기자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상대 후보에게 서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한국당은 경북지사의 경우 후보 공천을 경선방식으로 가리게 될 것이라는 게 당내 정설이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출마를 준비하던 강석호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인 의사표명을 했다. 

강 의원의 보좌관은 5일 “최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혔다”고 말했다. 강 의원과 박명재의원은 후보 단일화가 예상돼 왔다. 경북 동부지역에서 오랜 정치 활동을 한 강 의원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동남권에서 박명재 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 다선 의원을 지낸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누가 기선 제압을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을 지낸 오중기 청와대선임행정관과 차관 출신인 이삼걸 문재인대통령후보 경북도 선대위원장 등이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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