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은 직장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지출은 송년회 등 연말모임회비와 패딩 등 겨울의류 구입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직장인 421명을 대상으로 ‘연말 지출부담’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87.2%가 연말에 유난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지출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이 꼽은 연말에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1위는 송년회 등 연말모임 회비가 47.1%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패딩·코트 등 겨울의류 구입비(23.7%), △크리스마스·연말 선물구입비(10.4%) △부모님 및 친지 용돈(8.2%) △각종 세금(4.4%) 등도 연말에 직장인들이 유난히 부담스러워 하는 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직장인 모두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1위로 꼽은 ‘송년회 등 연말모임 회비’의 경우 남성은 54.2%, 여성은 43.2%의 응답률을 보여 남성이 여성보다 연말모임 회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비중이 11%p 나 높았다.

반면 2위를 차지한 ‘패딩, 코트 등 겨울의류 구입비’는 여성의 28.4%가 연말에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이라고 응답한 반면 남성의 15.3%만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겨울의류 구입비에 있어 더 많은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인의 81.7%는 12월의 지출이 이전 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전 달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15.2%)’‘이전 달보다 줄 것이다(3.1%)’가 뒤를 이었다.

12월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장 큰 이유도 송년회 등 연말모임 회비 지출(60.8%·이하 복수응답)을 꼽았으며, 비싼 겨울의류 구입(36.9%)·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31.1%)·부모님과 친지 등 챙겨할 분들이 많아서(22.4%) 등의 비중도 높았다.

이들은 지난 달과 비교해 증가한 12월의 지출에 대비해 △꼭 필요한 지출 외에는 긴축 운영(54.1%)을 꼽았으며, 그 동안 모아둔 비자금 및 여유자금 사용(37.5%)·△카드 할부기능 활용(29.9%)이 뒤를 이었으며, ‘별도의 계획 없이 일단 사용한다’는 답변도 16.6%에 달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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