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는 내년 정부예산에서 당초 정부안(2조8천885억 원)보다 1천158억 원이 늘어난 3조43억 원을 확보했다.

9년 연속 국비 3조 원 확보를 달성해 물, 의료, 미래형자동차 등 친환경 첨단산업 중심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197억 원을 비롯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1톤급 경상용 전기 자동차 개발사업 38억 원, 스마트클린변속시스템 핵심부품 기술개발 28억 원 등이 반영됨으로써 대구가 로봇산업의 메카 및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예산에 신규 반영된 중요한 사업으로, 지역민의 최대 숙원사업이던 도청이전터 개발사업은 부지매입비 211억 원이 반영됨으로써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부지에 대한 사업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개정으로 이전 도청사 및 부지에 대한 국가매입 의무 규정이 마련됐고, 지난 8월에 감정평가(평가액 2천252억 원)가 완료됨에 따라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방지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술시험훈련원
또 지역에서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였던 한국뇌연구원 2단계 사업(7억5천만 원)도 신규 예산에 포함돼 중앙정부 주도로 건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로 인한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블루오션 중 하나인 뇌 과학 분야에서 대구가 기술경쟁력을 선점하고 2018년부터 국가뇌과학 발전전략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에 맞춰 국가 주도의 신속한 2단계 건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성 높은 세계 물산업시장 진출 기반을 위한 국제적인 물산업 허브도시 육성은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비로 3억 원이 반영돼, 그동안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물산업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심장분야 지역인프라 분석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이 실시돼 지역에 심장센터 건립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우리나라 전체 심장수술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시행돼 환자의 수도권 쏠림현상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고충이 경감되고, 지역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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