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11·15지진으로 피해가 심각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복구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포항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읍 지원과 관련해 “흥해읍을 도시재생사업에 넣어서 흥해읍을 새로 태어나게 하자”며 “흥해읍은 지금 나타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골병이 들어있다고 하면 좀 지나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이것이 현행법상으로는 도시재생사업의 대상이 되기 어렵고, 또 포항시가 도시재생사업을 신청한 바도 없다”면서 “그래서 기존의 법제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을 하기가 어려운데, 그러나 지진이라는 엄청난 자연재해로 많이 파손당한 도시를 살려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도시재생의 본질적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국토부 장관과도 상의를 드리고 포항 현지에 가서 제가 그것을 원칙적인 방향을 발표한 바도 있다”며 “일본도 1995년 한신대지진, 이른바 고베대지진 때 무려 6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난 어마어마한 피해가 있었지만 그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 아와지시마가 완전히 거듭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와지시마가) 이제는 지진의 흔적을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거듭났다”면서 “이번 흥해읍을 얼마나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우리가 거기까지 그림을 갖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의 용역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의 수렴 이런 걸 거쳐서 가장 현실에 맞으면서도 흥해가 이런 큰 불행을 딛고 새롭게 태어나는 그런 방향의 도시재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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