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홍준표·서울노원 안희정·김천 송언석 등 출마 채비

내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현재까지 내년 재보궐 선거 지역구로 확정된 곳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두 곳이다. 노원병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고, 송파을 지역구는 지난 5일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재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아직 두 곳에 불과한 재보선 대상 지역구는 향후 많게는 10곳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니 총선’으로 불릴 만큼 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이철우 의원이 사직의사를 표명함에따라 김천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현역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재보선 지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 30일 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여기에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은 의원은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천안갑),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광주 서갑), 윤종오 새민중정당 의원(울산북) 등 3명이다. 이들이 대법원에서도 기존 형량이 유지된다면 이들 지역구는 재보선 대상지역으로 포함된다.

차기 대선후보에 도전 의사를 가진 인사들이 재보선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서울 노원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역시 자신의 자택이 위치한 송파지역 재보선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현재 광역단체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역의원들을 포함해 최대 5곳의 선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결국 대법원 판결 속도가 재보선 판의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월 14일까지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게 될 경우 해당 지역구는 재보궐선거 지역구로 포함된다. 해당 지역구에서는 벌써부터 여러 인사들이 물밑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김천의 경우 송언석 전기재부 2차관이 한국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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