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불교대학 일도 스님 등 일행, 포항지진 피해 복구 성금 전달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자 십시일반 뜻을 모았습니다”.

지난 5일 포항시청을 찾은 승려들이 11·15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써달라며 성금 2억750만 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재)영산불교 유지재단 산하 영산불교 현지사 영산불교대학 학장인 일도 스님과 교학차장 범행스님 등 불교대학 관계자였다.

멀리 대전에서 포항을 찾은 이들은 불교대학 학생들이 십시일반 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전국 단위 불교대학인 현지사 영산불교대학 학생 1천200명은 언론과 포항에 사는 학생을 통해 지진재난 상황과 시민들의 어려움을 접하고 국가와 이웃사랑을 배워온 학생으로서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자발적 모금을 시작했다.

포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50여 명에 불과했지만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모금은 일주일 만에 2억 원이 훌쩍 넘었다.

이날 일도 스님은 성금을 전달하며 “이 성금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영산불교 회주인 광명만덕 큰스님과 자재만현 큰스님은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돕는 자비의 마음을 갖추니 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이해한 것”이라며 “재난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도 하루빨리 의식주의 어려움과 마음의 걱정을 덜어내고 안정된 일상생활로 돌아오시기를 부처님께 발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4년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현지사 부설기관인 영산불교대학은 2010년 개원 이래 다수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2017년에는 1천200여 명이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