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끝으로 프로생활 마감···R리그 포항 2군 코치 맡을 예정

황지수.
포항스틸러스 캡틴 황지수가 14년간의 프로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시작한다.

7일 포항스틸러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포항에서 입단한 뒤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황지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포항구단에서 지도자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구단은 캡틴 황지수가 현재 휴가중이어서 명확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휴가에 앞서 큰 테두리에서 구단과 선수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휴가 복귀후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고와 호남대를 졸업한 뒤 포항에 입단한 황지수는 지난 2011년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면서 K3리그 양주시민구단에서 2시즌을 보낸 것을 제외하고는 포항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황지수는 현재 포항 수석코치로 활약중인 김기동 코치 등과 함께 포항 전성시대를 열었던 주역으로 활약하며 듬직한 플레이로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로 통산 320경기에 출전한 황지수는 지난 2007년과 2013년 K리그 우승을 비롯 2008·2012·2013 FA컵 우승 등 5번의 국내리그 우승과 2012FA컵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09년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FIFA클럽월드컵 3위를 차지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지난 2008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돼 2경기를 치른 뒤 2013년에도 선발됐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포인트(6골 12도움)은 그리 많지 않지만 프로 데뷔 후 매년 20경기 이상(2009년 18경기)출전하는 꾸준함에 있다.

이 같은 꾸준함과 동료선수들로부터의 신임을 얻어 지난 2012년 주장을 맡은 그는 올해까지 6시즌 동안 주장을 맡아 캡틴으로 불렸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코뼈 부상을 당했지만 팀이 어려워지자 마스크를 차고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불태워 진정한 캡틴의 모습을 실천하기도 했다.

한편 포항은 황지수가 은퇴하더라도 포항구단에 남아 내년부터 R리그에 출전할 예정인 2군 코치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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