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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행정을 둘러싼 환경은 국제화, 정보화, 지방화, 행정수요의 복잡·다양화, 전문화 등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공무원들에 대한 역할과 기대도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민간 기업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도태되고 낙오될 수밖에 없듯이 국가도 마찬가지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공무원들에게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능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직되고 획일적이라는 공무원사회에서는 공무원의 역할이 결과와 행정민원 처리에만 관심이 집중되었다면, 현재는 그것을 넘어서 과정과 고객 만족이라는 기업 서비스마인드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고객 만족에 사활을 걸듯이, 공무원도 국민만족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현재도 미래도 공무원의 자세로 봉사 정신(자기희생)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멀리해야 할 것은 부패(뇌물수수)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이 없다면 공무원도 존재 의미가 없음을 생각해볼 때, 국민에 대한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첫 번째 가치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국민에 대한 국민을 생각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전문성 및 창의성, 친절함 및 인간관계, 적극성, 자기계발, 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봉사 정신(자기희생), 친절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만 공무원은 무엇보다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업무능력이기 때문에 전문성 및 창의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내가 조직에서 인정받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몇 년 후에 받게 될 승진과 대우에 걸맞은 처음에는 천천히 다가옵니다. 언젠가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주어질 것임을 믿고 내가 맡은 업무가 무엇이든지 최선의 서비스와 결과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의 정년은 보장되고 있지만 더 이상 안전한 철밥통 시대는 아닙니다. 그러면 과연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까? 결심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보수만큼만 노력할 것인가? 사람들은 ‘나는 받는 돈 만큼만 일할 것이며 그 돈은 내가 일한 시간과 비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은 언제라도 즉시 다른 사람으로 대체시킬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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