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보행환경 개선·편의시설 확충 공로

▲ TBN 대구방송 교통문화대상 서준호 씨
TBN 대구교통방송(FM 103.9MHz)이 대구·경북의 교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역민에게 수여하는 ‘제9회 대구 TBN 교통문화대상’에 서준호(40·사진)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 씨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장애인연맹(대구DPI) 사무국장, 2014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자동차 중심 교통정책에 맞서 ‘차에서 내리면 누구나 보행자’라는 기치 아래 사람 중심 교통정책을 요구하면서 보행환경 개선에 많은 공을 세웠다.

대구시가 지하철 개통과 지하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횡단보도를 없애고 지하도로 걷게 하자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횡단보도 설치 연대’를 구성해 10여 년의 투쟁을 계속한 끝에 한일극장 앞과 큰장네거리, 반월당네거리 등 대구 도심에 다시 횡단보도를 놓게 한 주역이다.

또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열차에 휠체어 탑승을 돕는 시설이 없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휠체어 이용자에 대한 이동권 차별’로 진정을 내 KTX 등 모든 열차에 휠체어 탑승을 돕는 편의시설을 갖추게 했다.

교통문화대상 본상은 이동기(48) 사랑나눔교통봉사단 단장, 박동철(55) 대한상운 택시기사, 김순섭(58) 동명교통㈜ 버스기사, 박영호(39)경상버스자동차㈜ 버스기사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 본상 4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통신원 제보촉진대회를 겸해 개최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이번 심사는 ‘교통안전은 생명 살리기’란 가치에 초점을 두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뛴 후보자에게 높은 점수를 반영했으며, 유관 기관과 함께 적격 여부를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식으로 객관성을 보장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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