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이달 15일까지 명퇴 결정해 달라"

▲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가 연말 4급 이상 간부 인사 단행을 앞두고 암중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3급 난항, 4급 순항’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부단체장을 포함한 3급 간부들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인사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간부들을 향해 “이달 15일까지 명퇴(선거 출마로 인한) 등을 결정해 달라”는 입장을 인사관계자들에게 간접 전달했다.

10일 현재까지 3급 승진은 한자리에 불과하다. 교육대상자가 종전 2명에서 3명으로, 한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명예퇴직 자를 포함한 교육대상자들은 15일 전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6·13 선거 출마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권태형 남구 부청장, 김대권 수성구 부청장 등 3급 국장급 3명의 명퇴여부 시기는 대구시가 본인들의 입장을 존중해 늦춰질 수도 있다. 공직사퇴 시한인 내년 3월 15일까지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마설이 나도는 3급 간부들은 이번 주 내로 권시장과 면담을 하고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입장 표명에 따라 향후 인사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4급 인사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환종 대구시 공무원 교육원장, 배석한 건설본부 관리부장 등 공로연수와 김용대 도시철도건설부장 등 명퇴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지금까지 1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교육대상자 5명 선정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급 직무대리는 최이호 미래전락담당관, 박대경 공항정책과장, 정한교 어르신복지과장, 장태옥 시민소통과장, 서유수 행복민원과장, 이근수 기계로봇과장, 정기영 민생경제과장 등 7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1~2명은 직무대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5급에서 4급 직무대리로 사실상 승진 후보자로는 권오상 대구시 비서관, 황보란 문화기획팀장, 김광묵 산업단지조성팀장, 하종선 환경기획팀장, 오효식 버스정책팀장, 곽갑열 의료관광팀장, 김충한 복지기획팀장, 천상욱 대구시의회 총무팀장 등이 경합을 하고 있다. 이들 후보 가운데 직무대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4급으로 직행하는 과장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사 대상자 등이 유동적이라면서 다음 주는 돼야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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