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유기준 후보, 홍문종으로 단일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문종(왼쪽)·유기준 의원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홍문종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 한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는 김성태 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함진규 의원이 “가진 자, 대기업이 아니라 친서민, 노동자를 위한 정책으로 우리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경선 정책 기조를 밝혔다.

김 의원과 함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동건설노동자 출신 노동운동가 김성태, 땅 한 평 가지지 못한 소작농의 아들 함진규, 오늘 우리는 정통보수야당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등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득권정당, 금수저정당, 웰빙정당, 패권정당 다 버리고, 선도적인 개혁과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구태와 관성, 계파주의를 모두 버리고, 오직 이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진정한 야당,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지금 우리의 처한 현실이 결코 녹녹치 않다”며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에 짓밟히고 난도질당해도, 앞으로는 웃는 얼굴로 마주하면서도 뒤로는 정치보복의 섬뜩한 칼날을 들이대도, 오로지 인기에만 혈안이 된 포퓰리즘 정권이 나라곳간을 거덜 내고 혹세무민해도, 선뜻 맞서 싸우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친박계 단일후보인 홍문종 의원과 중립파 한선교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비박계 김성태(3선·서울 강서을) 의원,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의원, 친박계 홍문종(4선·경기 의정부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국당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이틀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경선을 실시한다.

홍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2선 이채익 의원이다. 앞서 한선교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이주영 의원을 지명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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