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구축···세계시장 공략

포스코ICT가 개발한 스마트 패트롤 트레이(Smart Patrol Tray)가 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BHS, Baggage Handling System)을 따라 이동하면서 각 설비의 상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국내외 공항의 항공기 탑승객 위탁수하물 관리에 IoT·Big Data·AI·로봇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BHS’확대 공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ICT는 10일 내년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BHS(Baggage Handling System· 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BHS는 공항 이용객의 수하물을 센서로 판독해 자동으로 분류하고, 탑승 항공기로 운반하는 종합물류시스템을 말한다.

인천 제 2여객터미널 BHS는 전체 컨베이어 벨트 길이만 42㎞에 달하는 규모로, 연간 1천800만 명의 수하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에는 고효율 설비와 소재 경량화 등을 통해 전체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항 이용객이 일시적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수하물을 입체적으로 적재하는 시스템을 적용, 처리용량을 2배 이상 늘려 비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 제1여객터미널 수하물관리시스템도 구축·운영중인 포스코ICT는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IoT·Big Data·AI·Robotics 기술을 BHS에 적용해 설비의 상태 데이터를 수집 및 실시간 분석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자동으로 처리하는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수하물을 담아 운반하는 트레이(Tray)에 IoT 센서를 부착해 전체 시스템을 이동하면서 모터를 비롯한 주요 설비의 진동 등 상태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 유무를 감지해 대응하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 적용을 논의 중이다.

최근 제주공항 국내·국제선의 BHS 확장사업도 수주한 포스코ICT는 국내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건설중인 공항에 대해서도 관련 시스템 공급을 추진한다.

또 베트남·태국·우즈베키스탄 등 해외공항으로 관련 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신공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국내에서 쌓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BHS 기술을 해외시장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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