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성금 5천여만원 모아 제작···시립도서관 전정서 제막식 열려

영천 평화의 소녀상이 10일 시립도서관 전정에 건립돼 각게 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해 제막식을 가졌다.
영천 평화의 소녀상이 10일 시립도서관 전정에 건립돼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은 세계인권의 날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짓밟힌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지난 8월 14일 출범한 영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반인륜·반역사적 만행임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조성하고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

평화의 소녀상은 경북에서 포항, 상주, 군위, 안동에 이어 5번째로 건립돼 자라나는 2세들에게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전망으로 영천의 자존심을 지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한 영천시 공무원, 어린이,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약 1천600명이 5천4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이와 같은 뜻깊은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해 “아픈 역사를 감추기보다는 제대로 알아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며“위안부 소녀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도서관을 다니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보며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아 평화의 소녀상은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시민기자 jsk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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