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농법으로 첫 재배 성공···탄수화물 낮고 단백질↑
성분분석 결과 항균·항혈전 활성 뛰어나 2건 특허출원
‘윤농참쌀’은 한 농업발명가가 8년에 걸쳐 밭벼를 잡종교배를 통해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 종자로 2008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됐다. 그동안 제주, 군산, 성주, 수원 등지에서 연구·재배돼 오다가 2011년 제주도에서 이 쌀을 원조로 하는 ‘제주곤쌀’로 쌀시장에 승부수를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농참쌀’이 안동에 뿌리를 내리게 된 계기는 안동대 전자공학교육과 김종성(60)교수가 1994년 안동대에 부임하면서부터다. 평소 윤농참쌀에 애착이 많았던 김 교수는 2012년 윤농참쌀의 품종보호권을 이전받게 됐다. 이후 안동에서 윤농참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던 중 마침 안동시 임하면 일대에 친환경 벼 재배단지가 조성되면서 윤농참쌀을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올해 4천 평을 심어 우렁이 농법과 유박 만을 사용해 100가마(80㎏)를 수확했다. 수확 시기를 조금 늦춰 수확량이 조금 줄었지만 ‘대성공’이었다. 이어 주위의 지인들에게 밥맛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자 그는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손호용 교수팀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손호용 교수는 “윤농참쌀은 소화흡수가 빨라 이유식이나 노약자 또는 환자식 등에 활용 가능성 높다.”며 “현재 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윤농참쌀 에탄올 추출물’과 ‘항균 조성물’은 특허청에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농참쌀이 일반 쌀과 다른 점은 100% 빵과 파스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김 교수는 밀가루 엘러지인 글루텐이 없는 윤농참쌀로 만든 케익과 쌀 수제비 등 6차 산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그는‘글루텐 없는 쌀 파스타’를 제조해 미국의 ‘Whole Food‘사에 납품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밀가루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글루텐이 없는 순수 쌀로 만든 빵과 파스타를 선물하고 싶은 김 교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