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상위권 점수대 ‘눈치작전’ 예고

2018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정시지원과 진학지도에 커다란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위권은 비슷한 점수대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11일 발표했으며 수험생은 12일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발표에 대해 대구 입시 전문학원 송원학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수학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낮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던 반면 올해는 영어가 절대평가 되면서 전체적인 변별력이 떨어졌다.

과목별로는 국어는 조금 쉬워졌고 수학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국어 만점자가 지난해 1천277명(0.23%)이었는데 올해는 3천214명(0.61%)으로 다소 늘어났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134점으로 문제가 쉬워지면서 지난해 139점보다 5점 내려갔다.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만점자는 지난해 가형이 133명(0.07%) 나형 534명(0.15%)이었는데 올해는 가형 165명(0.10%), 나형 362명(0.11%)이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수학 가형은 130점, 나형은 135점으로 지난해 130점, 나형 137점으로 비슷했다.

영어는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1등급 인원이 10.03%(5만2천983명)으로 지난해 1등급에 해당하는 90점 이상이 7.8%(4만2천867명)보다 늘었다. 1등급 인원이 늘어나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시키는 수험생이 좀 더 늘어나고 정시에서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존재했다.

사탐은 한국지리와 세계사 및 사회문화가, 과탐은 지구과학1과 물리Ⅱ가 어려웠다. 사탐은 지난해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많은 차이가 났다. 만점자 표준점수가 생활과 윤리는 63점인데 세계사는 69점으로 6점 차이가 발생했다.

과탐 만점자 표준점수 차이가 지구과학Ⅱ는 66점인데 물리Ⅱ는 71점으로 5점 차이다.

송원학원은 종합적으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 서울대와 의학계열 등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망하는 곳은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합격선 근처에서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나형이, 자연계는 수학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