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 통해 시장 활로 개척···남풀라~나메틸 간 도로 착공·인프라 공사 추가 수주 기대

지난 12월 9일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 도로 개보수 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 좌측부터 김흥수 모잠비크 대사· 뉴지대통령, 마르티노 공공사업부 장관·옥인환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위 좌측부터 박중석 포스코아프리카 법인장·정성욱 포스코건설 해외영업그룹장·김영진 수출입은행 마푸토 소장·강영수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포스코건설(사장 한찬건)이 아프리카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모잠비크 남풀라에서 뉴지(Nyusi) 모잠비크 대통령·마르티노(Martinho)공공사업부 장관·김흥수 주모잠비크 한국대사·김영진 수출입은행 마푸토 소장·박중석 포스코아프리카 법인장·옥인환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풀라-나메틸 간 도로 건설 사업’의 착공식을 가졌다.

모잠비크 남풀라에서 나메틸까지 70㎞에 이르는 기존의 비포장 도로를 왕복 2차선 아스팔트도로로 개보수하는 이번 사업의 총 공사비는 약 500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1월 모잠비크 도로청이 11월에 계약을 맺은 뒤 이날 착공과 함께 향후 30개월간 공사에 들어간다.

모잠비크 도로청은 이 도로가 준공되면 남풀라에서 동북부 앙고시까지 자동차로 2시간 30분이 걸리던 것을 1시간으로 단축, 여객과 물류 운송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의 재원은 우리 정부가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마련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이란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 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으로 일반 은행에 비해 저리(연 이자율 0.01~2.5%)·장기(상환기간 25년~40년)로 제공되는 차관을 말한다.

특히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은 중국 등의 저가 공세로 해외건설시장에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 건설사 수주에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외경제협력기금 덕분에 본 사업을 수주했고, 향후 모잠비크에서 발주되는 인프라 공사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의 의미를 밝혔다.

수출입은행 담당자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이 1차적으로 개도국의 경제성장을 돕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만큼 당연히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아시아·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도로·도시개발·발전소·제철소 등의 다양한 해외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모잠비크 도로 건설 사업 착공으로 아프리카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탄자니아·에디오피아 등 인근 아프리카 국가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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