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체육관·흥해공고·기쁨의교회·포스코월포수련관·독도체험연수원
지난 11·15 지진발생으로 설치된 대피소 중 5개소(흥해체육관·흥해공업고등학교·기쁨의교회·포스코월포수련관·독도체험연수원)에 설치된 아이돌봄방은 불편하고 불안한 환경에서 육아 부담마저 져야 하는 보호자와 아이들을 위한 포항시의 적극적인 조치였다.
텅 빈 돌봄방 공간은 재능기부 봉사자들에 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늑한 놀이터로 변했으며, 전국에서 아이돌봄방에 보내온 맞춤제작 교구장과 장난감이 대피소의 아이들이 불편함을 잠시 잊고 친구들과 안전하고 신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돌아오면 친구들이 있는 아이돌봄방으로 삼삼오오 자연스레 모이고 있다.
대피소 내 아이돌봄방은 오전 8시부터 21시까지 운영되며, 아이돌보미 37명이 요일, 시간대별로 배치돼 보호자가 일터에서 올 때까지 안전한 돌봄과 놀이 활동, 간식 지원과 신변처리 등을 제공한다. 또한 전문상담사를 통해 아이들이 지진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일일이용 인원은 50~70명 정도이며, 현재까지 890여 명(누계 인원)의 아이들이 돌봄방을 이용했다. 현재 흥해체육관, 독도체험수련원, 포스코월포수련관에서 돌봄방을 운영 중이다.
포항시 권태흠 여성출산보육과장은 “지진 피해 가족의 자녀에 대한 안심 돌봄 서비스 제공을 통해 가족 기능회복을 돕고 있다”며, “이재민들이 조속히 가정으로의 안전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