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영천’·‘운주산승마조련센터’ 함께 질주
세계 최고 말 테마파크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 탄력

김영석 영천시장이 승마를 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한마디로 말에 미친 시장이라는 닉네임이 붙어있다.

10여 년 재직 동안 경마공원을 영천에 유치한 뒤 그동안 외국으로 업무차 방문하면 항상 말 조형물을 수집해 왔으며 본 기자도 함께 동행한 중국서 각각 도시 마다 형상이 다른 말 모양을 직접 구매하는 모습을 보았다.

시장실은 물론이고 부속실에도 수많은 외국의 말 조형물이 가득 차 있다.

이처럼 누구보다도 말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영천이 전국최대의 말 도시로 부상하도록 노력해 왔다.


△‘말(馬)산업 특구’로 안장 얹은 ‘영천’

국내 말산업 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말산업은 환경오염을 거의 유발하지 않아 녹색산업으로 불린다.

말산업은 대표적인 6차 산업으로 자유무역협정(FTA)시대 농어촌의 특화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부응한 영천시가 격변하는 말산업에 발맞춰 가기 위해 ‘말산업 메카’ 선제 도시로서 지난 2015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내륙에서는 최초로 말산업 특구 지역으로 지정받았다.

특구 사업으로 말, 승마, 마차, 장구류 등 말산업을 주제로 하는 특화된 최첨단 6차 융·복합 콘텐츠 개발과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최초 거점 승용마 조련장의 부대시설인 조련용 자연치유 방목장 조성, 민간투자 사업으로 첨단 복합 마구(馬具) 기술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기관 육성, 농촌 승마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농가 육성 등 세부실천 계획을 수립해 2019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체육 승마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지난 2007년 10월에 전국 최초 말 지구력 경기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승마대회 및 말 한마당 축제와 영천대마기 전국종합 마술대회 및 국제유소년 승마대회도 개최했다.

또한 승마 산업 발전을 위해 ‘경주퇴역 승용마 안전성 및 능력 평가대회(BRT)’와 ‘승용마 가을 경매 페스티벌’을 개최해 안전한 전문 승용마 유통체계 구축으로 전국 최다 승용 말을 유통·공급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승마클럽 크레인과 국제 말산업 발전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지난 4월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하태윤 주오사카 한국대사관 총영사, 김영석 영천시장, 다케노 마사츠구 크레인 회장과 ㈜승마클럽 크레인 전 직원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2017년 시행한 유소년 국제 승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운주산 승마조련센터에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한국마사회에서 ㈜승마클럽 크레인 조련강사를 초청하여 경주퇴역 승용마 전환 조련기술을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한국형 전문 승용마 공급 전초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유일무이한 융복합 단지‘운주산승마조련센터’

2009년 개장한 운주산승마장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46억 원을 투입해 실내승마장, 실외대마장, 140필까지 사육이 가능한 일반마사 2동, 대회용 마사 5동의 시설과 부대시설로 외승로 1.2㎞, 산악승마코스 3.5㎞가 조성돼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승용마 조련장 역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실내조련장, 실내원형 마장, 번식장, 경매장, 교육장, 최대 40필까지 사육이 가능한 마사 2동, 타원형 자동보행기와 말 자연치유 과정을 위한 자연 방목장이 있다.

말과 승마인을 위한 우수한 시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조류체험장, 당나귀와 포니를 관찰할 수 있는 미니홀스랜드, 조롱박, 수세미 등의 식물을 관찰 가능한 생태터널, 말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당근먹이 주기 체험장과 숙박이 가능한 몽골 게르를 갖추고 있다.

운주산승마조련센터의 승마체험 이용객은 2014년 회원 4천157명, 체험 4천382명으로 총 8천539명이며, 2015년 회원 3천78명, 체험 5천628명으로 전체 8천706명이다.

지난해는 회원 2천873명, 체험 8천310명으로 총 1만1천183명이 이용하는 등 이용객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설계국제공모당선작 조감도.
△세계 최고 말 테마파크‘영천경마공원’조성사업 탄력

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3천6백57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은 147만㎡로 국내 최대 규모로 베팅 위주의 기존 경마장 이미지를 탈피해 레저스포츠화와 가족·연인들이 경마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 최고 말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마사회는 공유재산에 대한 영구시설물 축조, 사업시행자 지정, 문화재 발굴조사 그리고 경상북도의 레저세 감면 이행 문제를 이유로 설계 국제공모 당선작을 선정한 후 설계 착수에도 들어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경상북도와 영천시에서 현안 사항 해결을 위해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노력한 결과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한국마사회가 제기한 법적 걸림돌은 모두 제거했으나 경상북도의 레저세 30년간 50% 감면 이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지난 1일 이만희 국회의원이 입법 발의한 ‘말산업 육성법’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심의에서 상임위 원안이 가결됐다.

이 법이 최종 본 회의를 통해 개정되면 레저세 감면에 따른 경상북도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돼 향후 레저세 감면을 위한 중앙부처의 허가와 한국마사회의 설계착수를 이끌어 내는데 크게 작용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난 12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방문해 8년째 지연되고 있는 영천경마공원 사업이 하루빨리 완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한국마사회에서도 금년내 사업의 전반적인 제반 사항 검토를 끝내고 설계를 착수한다는 계획으로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100억 원을 요구한 상태로 조만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영석 영천시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 인터뷰

김영석 영천시장은 “국내 최초 운주산 승마조련센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내륙 최초 말산업 특구 사업 추진 그리고 국내 최고의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은 명실상부한 말의 고장으로 위상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영천시의 야심 찬 1차에 이은 제2차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중앙정부 관계부처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말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 관광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2015년 내륙 최초로 말산업 특구 지역으로 됐으며 최신 시설을 갖추고 영천시가 직접 운영하는 운주산승마조련센터는 승마체험과 전국 최초로 경주 퇴역 마를 승용마로 조련해 농가 공급 등 국내 말산업 육성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영천경마공원은 1천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랜드마크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발전 및 관광산업을 선도할 미래 대표 신성장 동력 산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시민기자 jsko@kyongbuk.com

시민기자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