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실물경제 동향···철강·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

경북 동해안지역 수출·수입·생산·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실물경제 지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7년 10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의 총 수출액은 8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포항 철강산단의 수출액이 2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하는 등 철강금속제품이 수출증가세를 이끌었으며, 기계류는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철강금속제품 수출이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이 올들어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철강업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지역 수출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수출 및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수입액도 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5%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규모에서도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36만3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으며,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 역시 1조919억원으로 10.8% 늘어나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사드배치사태로 자동차 주요수출국인 중국시장이 침체되면서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과 내수판매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에 추석 연휴 휴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OEM 수출모델의 생산량 조절 등도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내 주요 관광지 관광객·숙박객수도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으나, 이는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 및 10월 장기 연휴 등이 증가 요인으로 풀이된다.

10월중 울릉도 관광객 수는 4만2천97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7% 증가했고,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도 같은 기간 77.7% 늘었다.

포항운하관 방문객 수는 2만3천403명으로 37.4%,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 수도 1만8천20명으로 29.9% 각각 증가했다.

올 1월 운항을 시작한 영일만 크루즈의 탑승객 수는 9천978명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BSI는 97으로 지난 9월에 비해 10p 상승했고, 건축착공면적은 상업용 착공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6%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도 상업용(-73.2%)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9%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는 회복한 반면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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