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상민 경일대학교 창업지원단 교수
대개 독도하면 한·일 간 영유권 분쟁 및 갈등의 표상처럼 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독도와 비즈니스라는 생각을 깊게 해보질 않는 편이다. 이는 지리적이나 기후로 볼 때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국민 모두가 독도를 수호해야 한다는 면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독도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독도의 브랜드화, 또는 마케팅 기회의 발굴, 심지어 독도와 연계한 창업에 대해서는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우선 독도와 창업 등의 사업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과의 명확한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독도라는 물리적 시장은 바다라는 장애물이 있으며 또한 바다의 가변적인 기후 사정으로 언제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는 독도가 고객이 항상 존재하는 접근 가능한 시장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으로서 독도와 사업의 연결고리인 고객의 존재가 현장에 없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고객에 대한 정의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바다에서 나침반 없는 항해를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고 왜 비즈니스를 생각해야만 할까?

독도는 동해 저 먼바다에 국토의 동단에 외롭게 떠 있는 섬이다. 근본적으로는 독도 비즈니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실효 지배의 근간이 되고 이로 인해 독도의 영유권이 강화됨에 따라 우리에게 다가오는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로 독도 그 존재로서의 중요성을 정리를 해보았다.

우선 독도로 인해 동해의 실질적 주인이 되고 독도 주변과 해상과 해저에 존재하는 엄청난 에너지 자원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 또한, 맑은 독도 영공은 천문기지 기상관측소로서 전파 관측, 중계, 송신, 수신 기지로서도 가치가 크다. 게다가 우주선과의 교신, 풍력 조력발전 첨단기기 실험장으로도 훌륭한 가치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독도는 5각형 구조로 큰 태풍과 바람에도 긴급한 피난과 구조가 가능하고 안전한 항해를 돕는 등대의 역할도 중요한 존재 이유이다.

이같이 높은 중요성을 안고 있는 독도의 영유권을 보다 안정화시키고 독도와 함께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하여 5각형 모양의 독도를 상징하는 ‘독도 사업화 펜타곤 사업협력체계’를 제안한다. 이 체계가 독도 영유권 보호의 기반이 되고 사업 연계의 나침반이 되었으면 한다.

△나침반I=정부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정책적 대응을 통해 독도영유권 강화사업을 지원한다.

△나침반II=학계의 다양한 연구 활동과 지식 확산을 통해 독도에 대한 역사적, 과학적, 교육적, 문화적 연구 및 독도 생태계 조사 분석, 독도 역사바로잡기 등을 이룬다.

△나침반III=독도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적 대응으로 독도 사업 전개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이해관계자들의 사업적 합의체 구성하고 유지한다.

△나침반VI=창업자와 투자자들의 도전적 대응을 통하여 실질적 사업 영위를 위한 사업 아이템, 가상 혹은 대체시장의 형성, 투자 활동(애국펀드-수익률 제로), 기업가 정신 기반의 창의적 사업자 발굴 등을 한다.

△나침반V= 해외 동포들의 애국적 대응으로 해외 국가별 재외동포 현지 기관이 재외동포의 세대별 국가관 통합을 이루어 나간다.

끝으로 독도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 모티브는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업 기회를 넘어서 국가영유권 확립의 기초가 되고, 앞으로 상기 5대 분야가 조화롭게 상호 협력함으로써 비로소 독도 사업화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