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브레이크 제동 소음 심각···서비스센터 문의해도 ‘나몰라라’

국내 자동차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제 차량에서 겨울철 브레이크 제동소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의 원성이 높다.

아우디·BMW사의 차량은 고성능 라이닝 금속 성분 패드로 기온이 떨어지면 마찰음이 심해 운전자들과 행인들이 소음을 호소하고 서비스센터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아우디·BMW의 서비스센터로 제동 소음 때문에 항의 방문과 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사들은 어쩔 수 없이 브레이크 패드 교체와 원래 소리가 난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더 심각한 것은 이 같은 현상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은 고객들에게 서비스 기간에도 불구하고 고객 맞춤 서비스가 아닌 자사 위주의 서비스 운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BMW의 M 시리즈를 지난해 구매해 이용하던 김 모 (45)씨는 차량 구매 후 매일 돌고래 소리(끽끽) 같은 소음이 나서 지난해 브레이크 라이닝을 한번 교체 하고도 소음에 시달려 지난달 25일 다시 대구 반야월 BMW 코오롱 모터스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 서비스 기간이니 라이닝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 이유는 아직 라이닝이 떨 닳아서라는 것이다.

무상교환 서비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센터 직원들은 고객의 상황이 아닌 자사의 기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 모 씨는 “서비스 기간 무상 교환에 고객이 제동 소음으로 불편해서 해달라고 하는데 자사의 기준을 두고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 것은 갑질 횡포다”며 “더 가관인 것은 소음을 감수하고 그냥 타라는 태도에 기가 막혔다”고 성토했다.

독일 차량을 구매한 후 제동소음으로 차량 교체는 아예 성사되지 않고 소리를 잡는 것은 불가하다는 외제 차 딜러들은 말했다.

해당사들은 단, 차량 구매 시 라이닝을 교체할 수 있는 쿠폰(1매)과 5년 10만km 무상교환을 대신 서비스로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

아우디 A6를 이용하는 이 모(48)씨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놓을 때마다 끽끽 하는 소음으로 불쾌하고, 차량 불량으로 인한 소리인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12일 대구 아우디 서비스센터 한영 모터스 직원은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제동 소음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본사에 숱하게 항의도 해 보지만,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구 반야월의 BMW 동호점 코오롱 모터스도 “신차 구매 후 제동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차량 교체를 한 적은 없다”며 “5년 10만 km 라이닝 무상 교환 밖에 안된다”고 했다.

외제 차 운전자들은 “온종일 횡단 보도나 동승자가 있을 때는 브레이크를 밟는 것에 신경이 쓰이고 제동 소음으로 인해 종일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정부 관련 기관에서 나서 외제 차에 대한 서비스센터운영과 실태, 고객 평가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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