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 ‘개점 1년’ 성공적···경북·부산 등 외지인 방문 56%

대구신세계백화점 전경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지난해 문을 연 대구신세계백화점이 개점 1년 만에 3천300만 명의 고객을 끌어들이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15일 개점 1주년을 맞는 대구신세계는 방문객의 절반(56.3%)이 경북이나 부산·경남, 서울·경기 등 외지인으로 대구시 유동인구 증가에 큰 몫을 했다. KTX와 SRT,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 내에 있어서 수도권, 충청도 거주자들까지 모은 결과라고 대구신세계는 설명했다.

기차부터 버스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10분내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한 복합환승센터에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 유통시설이 더해져 교통의 허브이자 지역 랜드마크의 두 가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레일과 SRT 자료에 따르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오픈 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속철도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0% 늘었고,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되는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 인원 역시 대구신세계 오픈 전에 비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최초로 들어선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옥외 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상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영화관, 대형서점 등 대구신세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대구의 관광지도를 바꿨다.

국내 최초 건물 최상단부에 들어선 아쿠아리움은 지역에서 유일한 아쿠아리움으로 올 한해 10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고, 트램폴린 파크 ‘바운스’도 15만여명이 이용하는 등 고객 몰이를 선도했다.

지방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신기록도 세웠다. 영업 첫해인 올해 매출 6천억 원을 훌쩍 뛰어 넘었으며, 지역 매출 1위는 물론 전국 10위권 내로 단숨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피아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비롯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감성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 연주회, 빈소년합창단,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등 수준 높은 300여 차례의 문화 공연에 50만 명이 넘는 지역민이 관람했다.

대구신세계는 15일 개장 1주년을 맞아 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 받은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을, 내년 1월 6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초특가 상품과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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