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안전빵빵 찾아가는 안전체험 버스에 오르고 있다.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2017 안전골든벨 대구시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이 열린 13일 명덕초에 색다른 버스가 나타났다.

‘안전빵빵’으로 불리는 안전체험버스가 행사가 행사인 만큼 강당 밖에서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안전체험버스는 체험 위주의 학생 안전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지난 9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안전체험버스와 강사진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교육하고 있다.

인기가 높아 두달 좀 넘은 기간 동안 49개 학교, 3천300명이 체험했다.

이날도 실제처럼 교육이 이뤄지면서 체험을 위해 학생들이 줄을 길게 서고 차례를 기다렸다.

안전체험버스의 안전체험 프로그램은 생활안전·지진대피·화재대피·보행안전·소화기체험·완강기체험 등 총 6가지로 구성돼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안전체험차량 운행을 위해 안전체험강사 7명을 선발했으며 평소 5명의 강사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

기본 소양교육과 모의 교육 실습으로 준비해 왔다. 학생들은 최근 지진으로 지진대피 및 진도 7까지의 지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송윤호 강사(62)는 “실습 위주로 교육이 진행되면서 참가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며 “버스 내에서만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버스 주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김승은 군(동천초 6년)도 지진 체험이 가장 좋았다고 꼽았다.

김 군은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 등을 직접 경험한 것이 만약의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군의 어머니도 버스 외부 모니터를 통해 직접 지켜봤으며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전체험버스는 시 교육청이 지난해 5월 교육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금 5억5천 만 원을 지원받아 추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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