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분석, 신입직 학력무관 공고 지난해 대비 11.5p↑

올 하반기부터 공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화되는 등 기업들의 채용공고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2016년 3분기와 2017년 3분기 동안 잡코리아에 등록된 학력별 채용공고 248만9천33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부문에서 ‘학력무관’공고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학력·나이 등 차별 요소를 배제하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 △신입직 채용공고 중 ‘학력무관’ 공고 비율이 2016년 3분기 24.7%에서 올해 3분기 36.2%로 11.5%p나 상승했다.

또 △신입·경력 채용공고의 경우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27.6%에서 33.8%로 △경력 무관 채용공고(2016년 52.8% →54.8%)와 △경력직 채용공고(2016년 34.3%→34.5%) 역시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소폭 올랐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 도입되면서 민간 기업 군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학력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신입직 채용공고 중 학력 제한 사항이 있는 공고 비율은 대부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초대졸(2,3년) 이상 학력’ 제한이 있는 공고의 경우 2016년 3분기 26.1%에서 올해 3분기 20.2%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한편 잡코리아 조사 결과 ‘학력무관’ 채용공고는 대부분의 업직종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학력무관’ 채용공고 비율이 증가한 분야는 △영업·고객상담(41.5%→44.8%), △전문·특수직(38.4%→41.5%), △미디어(43.0%→44.8%), △디자인(37.3%→38.7%)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이었다.

반면 ‘학력무관’ 채용 공고 비율이 하락한 업직종은 △생산·제조(62.8%→56.4%), △마케팅·무역·유통(51.2%→43.0%), △경영·사무(43.5%→38.3%) 3개 부문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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