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검찰
한우협회 의성군지부장으로 재직 시 보조금을 불투명하게 처리한 의혹이 있는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이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김 의원은 검찰 업무 시작 시각인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대구지검 의성지청을 찾았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김 의원이 취재진이나 시민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출석 시간을 앞당긴 것으로 추측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한우협회 의성군지부장으로 있을 당시 의성군 보조금을 받아 구매한 한우 출하용 차량을 구매 후 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청 유통축산 담당자는 “무진동 차량 지원비용 7천800만 원(도·군비)이 2014년 지원됐고, 수사가 진행되자 2016년 6월에 7천800만 원 전액 환수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09년부터 2104년까지 5년간 한우협회 의성군지부장을 맡았다.

의성지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귀가 조치시켰다.

전무곤 의성 지청장은 “경찰에서 수사해 넘긴 사건인데 김 의원 진술에 일부 불분명한 것이 있어 확인하려고 소환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조사 내용을 밝힐 수 없다. 조사 내용을 살펴본 뒤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 측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용길 기자
원용길 기자 wyg@kyongbuk.com

청송·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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