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지진 영향…한국철도시설공단, 다음달 25일까지 안전점검

▲ 동해선 철도 포항-영덕 구간.
연말 개통 예정이던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 개통이 포항지진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됐다.

16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 구간은 동해안 중부지역을 잇는 포항∼삼척 구간 1단계 사업으로 연말 개통을 목표로 시속 60∼110km 속도로 영업 시험운전을 했으나 예기치 않는 포항 지진으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포항지진으로 구간의 안전점검과 진단을 세밀히 하고 영일만항 진입철도 구간도 같이 하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며 “개통이 늦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시하기 위해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영일만항 인입 철도 구간은 크랙이 발생하는 등 안전점검이 내년 1월 25일께 끝날 예정 이어서 포항∼영덕 동해선 구간의 안전점검을 우선 실시해 개통을 서두를 계획”이라며 “18일께 회의를 거쳐 개통일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전문가들이 안전 점검을 벌여 구조물 손상, 지반 침하, 선로 등 모든 시설물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이후 사흘 만에 시험 운전을 재개했다.

이 구간에는 철도 구조물 내진 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 1등급(진도 6.0∼6.5)으로 시공했다.

또 철도가 지나가는 다리 교각도 기초 파일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있어 지진으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해도 수직 하중에 따른 변형과 침하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항∼영덕 구간(44.1km)은 올 연말 개통 예정이었고, 포항~ 삼척 간 전체 166.3㎞ 구간은 2020년 개통이 목표다.

한편 내년 정부 예산에 1천246억 원이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에 반영됐다.

3조1천599억 원이 소요되는 포항~삼척 간 166.3㎞의 동해선 철도는 1단계로 포항~영덕 구간(44.1㎞)이 올 연말에서 내년으로 연기됐고, 영덕~삼척 구간은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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