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익힌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기뻐

▲ 코레일 대구본부 동대구역 송진호 역무원과 서성원 역무원.
열차 안에서 쓰러진 여아를 동대구역 역무원들이 구해냈다.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을 성실하게 받은 덕분이다.

17일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경주역에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A양(9)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쓰러졌다.

당황한 부모는 동대구역에서 내려 승강장 안내업무를 하던 송진호(55) 역무원에게 요청했고, 송 역무원은 역무실로 A양을 데려가 목을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이어 서성원(41) 역무원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이내 의식을 되찾은 A양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동대구역 역무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9세 여아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코레일 대구본부 제공.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생명을 구한 두 역무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성실하게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서성원 역무원은 지난 2013년에도 선로에 추락한 취객과 승객을 두 차례 구한 적이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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