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발’ 시내버스 이용 한결 더 편리해진다

대구시내버스
대구 시내버스는 내일도 시민을 위해 달린다. 대구시는 사람 중심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내다보는 친환경 교통체계에도 심혈을 쏟는다. 이를 통해 시민이 감동하는 대중교통으로 서비스를 혁신키로 했다.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늘리고 노후 현장장비도 대폭 교체해 버스 이용이 더욱 편리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한다.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교통수단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 518대인 저상버스를 63억 원을 들여 69대를 추가해 도입키로 했다. 뒷타이어 펑크사고 예방을 위해 2018년 여름철에 시내버스 뒷바퀴 재생타이어를 전차량 정품으로 교체한다. 뒷바퀴에 신규 정품타이어를 교체하고 차액을 지원하도록 한다. 예산은 4억3천만 원이다. 친환경 미래형 전기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을 감소해 쾌적한 도시환경조성과 대시민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버스 1대당 CO2(이산화탄소) 125t을 줄일수 있어 대기 질 개선에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미래형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및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서 이미지를 높인다는 목표다. 국·시비를 합쳐 30억 원 규모로 전기버스 10대를 구입하고 충전기 4기와 변압기, 캐노피, 기타 공사비 등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2019년~2022년까지 매년 60대씩 240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도입노선(안)으로는 1회 충전거리를 감안한 단거리 노선과 충전시설 설치가 쉬운 노선과 대중교통 전용지구 등 많은 시민이 이용 가능한 노선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사업용 차량에 차로 이탈 경고 장치를 달아주는 지원도 한다. 사업 기간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이다. 대상 차량은 총 3천232대로 전세버스 1천323대, 시내버스 156대, 화물·특수 1천736대, 장의차 17대 등이다. 2020년부터 미장착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장착비용은 대장 50만 원으로 총 12억9천3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 시민 만족도 제고로 감동하는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시내버스 운영체계 발전방안을 위한 연구 용역을 한다. 국내?외 시내버스 운영사례 분석 및 대구시의 시내버스 운영의 합리적인 모델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 개선방안 연구용역 결과(2017년 5월 ~ 2018년 2월)를 활용해 이용자 중심의 시내버스 운행방식 개선 검토키로 했다. 막차운행시간, 버스차고지, 심야버스 등 시민 불편사항을 종합적으로 연구·분석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업체 외부회계감사도 시행한다. 전기버스 도입, 최저 임금 인상 등 시내버스운영 외부환경 변화를 반영한 운송원가 분석과 현금수입금 관리실태 등 경영평가 인센티브 기준 개선으로 업체 간 자발적으로 경영개선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버스 업체별 서비스 평가 강화와 서비스 의식도 제고키로 했다. 시내버스 안전운행 강화를 위해 무사고 버스업체에 인센티브(가점 적용)를 주는 반면 음주운행 업체는 패널티를 강화(감점 적용)키로 했다.

운수종사자 공개채용으로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에 나섰다. 대구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올해 8월부터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공개 채용했다. 그동안 운수회사별로 실시하던 채용과정에서 뒷돈이 오가는 비리 등이 발생하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구방안을 마련했다. 공개채용은 업체별 인력수급 요청을 종합해 매월 1차례 한다. 조합 홈페이지(daegubus.or.kr)에 업체별 채용규모, 지원자격, 채용절차 등을 알린다. 특히 외부인사로 인재풀을 구성해 최종 심사에 회사 관계자 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서류심사, 면접, 실기로 하는 채용절차에 인성검사를 추가한다.

대구에는 모두 26개 운송업체가 있으며 해마다 평균 200명가량 채용하고 있다.

조합은 공개채용 외에도 버스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전체 시내버스 1천521대 가운데 544대에 우선 승객 안내용 마이크를 설치한다.

운수종사자 운행행태도 개선하고 서비스 의식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운전기사에게 행복 3원칙 운동(출발·정차시 3초의 여유, 단정한 복장, 밝은 미소로 승객 응대)을 실천하고 업체직무교육 시 인성교육을 집중 실시하는 등 운수종사자의 친절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시내버스운행관리시스템
△BMS 업그레이드 통해 시민의 시내버스 행복지수 높인다.

대구시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BMS 핵심장비인 정류소 내 버스정보 안내기 등이 대거 확충되면서 이용객은 보다 편리하게 버스 운행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BMS는 우선 위치정보체계(GPS)를 이용, 버스 내 설치된 차량단말기를 통해 위치·운행정보를 실시간 대구교통정보센터(수성구 지산동)로 전송한다. 이후 가공·분석작업을 거친 뒤 운행 및 배차관리·버스도착 정보안내·노선 검색 정보 형태로 시민에게 실시간 제공한다. 올해 초 대구시는 BMS 개선 및 노후된 현장 장비 교체와 관련해 5개년(2017~2021년·154억원)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대구지역 버스 정류소 3천44곳 가운데 지난달 말 현재 1천123곳에 버스 정보 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설치율은 36.9%. 버스 정보 안내기는 도착예정정보·운행종료 막차시간·날씨·온도·미세먼지 상태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단순히 버스 정보 안내기 수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질적 향상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외국인이 버스 정보 안내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 안내기능을 넣는 것. 총 55곳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일단 대구국제공항·동대구역 인근 등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엔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버스정보안내기 음성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가 주변 대중교통 전용지역에는 2개 국어(한국어·영어)를 시범적으로 서비스한다.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후 지역상황에 맞게 서비스 제공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버스 정보 안내기 통신방식 변경에 이어 내년엔 버스 내부에 설치된 차량단말기 1천598대의 통신방식도 현행 3G WCDMA에서 4G 기업전용 LTE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장애인·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행 중인 저상버스 72대 측·후면엔 LED 행선지 표지판(이하 행선 판)이 신규 설치됐다.

한편 내년엔 버스 정보 안내기 45대가 추가되고, 135대 저상버스 측·후면에 LED 행선 판이 설치된다. 도입된 지 10년이 지나 노후된 상황 관제시스템은 교체 수순을 밟는다. 2021년까지 버스 정보 안내기 1천250개 설치, 전체 저상버스(109대 추가도입 때 총 761대) 측·후면 LED 행선 판 설치가 대구시의 목표다. 노후 된 전면 LED 전광판 전량교체도 이 목표에 포함돼 있다.

시내버스 유개 정류소(셸터·shelter)도 계속 확충된다. 셸터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다. 가림막과 좌석이 구비돼 앉아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다. 대구시는 올해는 9억8천만 원을 투입, 셸터 110곳을 설치했다. 대구 전역 셸터는 1천497곳으로 늘었다. 내년엔 79곳(7억 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반대 민원이 심하거나 버스 이용 수요가 적은 곳에는 설치하지 않는다는 게 시의 기본원칙이다. 전체 셸터 유지관리 업무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 업체가 2019년 5월까지 위탁 운영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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