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1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경주시장으로 출마할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주낙영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1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13 지방선거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주 전 부지사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경북 4위 도시로 밀려난 경주의 침체된 경제를 살려 천년고도의 자존심을 되찾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주 전 부지사는 “현재 경주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며 “이대로 내버려 두면 천년고도 경주가 변방의 그저 그런 중소도시의 하나로 전락할까 걱정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재보호, 원전, 방폐장 유치, 지진피해 복구 등 시민들의 뼈를 깎는 희생과 노력에도 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도심은 공동화되고 기업은 경주를 떠나고 있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까지 경주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낙영 전 부지사는 “경주의 인구가 포항, 구미는 물론 경산에도 뒤지는 도내 4위로 밀려나,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경주의 위기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들과 함께 경주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주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주 전 부지사는 학연, 혈연이 다소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선거에서 약점이긴 하지만 시장이 되고 나면 오히려 학교, 문중 눈치 보지 않고 시정을 강력하고 공정하게 혁신할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며 “경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뼛속까지 경주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주낙영 전 부지사는 끝으로 “경주 시민들이 주낙영을 선택한다면 이는 경주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미래발전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경주의 성공신화를 함께 창조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 출생인 주낙영 전 부지사는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경북도 기획관,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균형발전기획관, 지방행정연수원장, 자유한국당 중앙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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