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규모가 9조원 대 되는 바이오기업의 65%가 매출 10억 원대 미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한 바이오산업에 대한지역 산업계의 도전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본지가 보도한 ‘산업통상자원부 2016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980개사의 총 생산규모는 8조8천775억원 이다. 전체 980개사 중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651개사로 전년 645개사 대비 6개사가 늘어났지만, 매출 발생기업 중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이 65.4%(426개)에 달한 반면 1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은 34.6%(225개사)에 그쳤다. 실제 전체 매출기업 중 1천억원 이상 매출업체가 18개사로 전체 2.8%, 500억원~1천억원이 13개사(2.0%), 100억원~500억원이 59개사(9.1%)에 불과하다. 바이오기업들의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전체 생산 품목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은 바이오의료기기로 전년 대비 무려 266.8%나 상승하는 등 바이오 서비스산업(134.9%), 바이오 화학·에너지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 중이다.

지난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바이오산업 투자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연구개발비 1조3천170억원과 시설투자비 6천398억원 등 모두 1조9천568억원으로 전년도 1조7천186억원 대비 2천382억원이나 늘어났다. 주요 수출품목은 바이오식품산업이 1조2천411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수출규모는 전년 대비 14.6%나 감소했으며, 바이오의약산업(47.7% 증가)과 바이오서비스업(311억4천만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바이오산업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산업이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지역사회에 고용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미 경상북도는 도청 신도시권역에 바이오 산업단지를 확충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안동에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이 추진 중이다.

바이오 공단은 도내 농축산물을 2차 가공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과 농촌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단이 될 수 있다. 동해안의 해양바이오도 성장산업임이 틀림없다. 바이오산업 품목은 청송 사과, 울릉도의 수산물세트, 예천의 참기름, 풍기 인삼, 상주 배, 경산 대추 등이다.

도내 청년들의 취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바이오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바이오 기업이 공장용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친환경농업 재구축, 해양산업, 외식산업 등도 함께할 수 있도록 바이오 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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