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지 열흘 만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동구 1곳과 북구 2곳 등 인플루엔자 검사 협력병원인 3곳에 11일~12일 내원한 발열, 기침, 콧물 등 호흡기감염증 환자 16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A(H3N2)형 인플루엔자 3건, B형 인플루엔자 3건이 검출됐다.

인플루엔자는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매년 겨울철에 유행해 건강한 사람은 며칠 심하게 앓다가 회복할 수 있지만, 노인과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게도 할 수 있다.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이상 증상이 있을 시에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형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더라도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을 받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방지를 위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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