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사비 77억 확보···입찰 변경 승인 통해 3월 중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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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공항 조감도
표류위기에 몰렸던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내년도 당초 예산(47억원)보다 30억원이 늘어난 77억원을 확보,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19일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지난 2013년 총사업비 4천932억원 규모의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시작됐으나 활주로 건설용 사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었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을 위한 매립용 사석은 당초 울릉군 가두봉을 절취해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기준강도 미달로 인해 입찰에 참가했던 업체들이 모두 포기한 데 이어 재입찰 공고 역시 신청업체가 없어 유찰되고 말았다.

업체들은 울릉군내에서 매립용 석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육지에서 반입해야 하며, 이럴 경우 사업비가 대폭 증가해 공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박의원은 지난 7월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예측하지 못한 사업비 증가로 건설업자들이 입찰을 포기하고 있다”며 “중단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기존 대안입찰방식에서 종합심사낙찰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매립석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기본설계’에 나섰으며, 건설공법 변경 등을 통해 매립석 물량을 슬림화하고, 공사비를 시장 친화적으로 측정해 기본설계를 마쳤다.

국토부는 또 이에 따른 총사업비 변경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협의가 완료되면 대형공사 입찰변경 승인을 통해 내년 3월중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발주해 같은 해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박명재 의원은 “당초 내년도에는 설계만 계획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30억원을 추가 확보해 실시설계가 끝나는 대로 착공도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사업이 여러 번 유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최수일 울릉군수와 힘을 합쳐 울릉공항이 조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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