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용열차 타고 평창행···이벤트 당첨자들과 도시락 오찬·언론사 체육부장단과도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 열차 내에서 ‘헬로우 평창’ 이벤트 당첨자들과 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에 나섰다.

19일 문 대통령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원주를 거쳐 강릉역으로 향하는 KTX 경강선에서 올림픽 티켓을 구매한 20명의 국민과 도시락 오찬을 하는 이벤트를 열었고 언론사 체육담당 기자들과 열차 내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시민과 언론은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 ‘트레인 원’에 함께 탑승, 강원도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는 22일부터 개통되는 경강선 시승·점검차 서울역에서 KTX에 올랐다. 사회를 본 박수현 대변인은 “점심 이벤트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오찬에는 강원도에서 개발한 ‘강원나물밥’과 ‘오죽잎차’가 제공됐다. 특히 행사는 대통령 전용 열차인 트레인 원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전용 열차가 도입된 지난 1979년 이후 시민과 기자단이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부가 공개된 것도 최초다.

문 대통령은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개를 개최하면 국제 스포츠 행사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인정되는데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치르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큰 밥상을 받는 것보다 더 귀한 자리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객실 내 간담회를 열었다. 대통령 주재로 체육부장단 간담회가 열린 것은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체육부장단과 만난 후 약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 등 한중일에서 연달아 올림픽이 열리고 세 나라가 협력하면 한반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평창이 첫 단추이기 때문에 기필코 성공시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출발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과거 사례를 볼 때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강릉역에서 열차 티케팅을 직접 시연해보기도 했으며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소통 워크숍에 참석해 격려했다. 돌아오는 객실에서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도 가졌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