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유물 300여 점 전시

민족 시인 이상화 시인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등 대구 근대사에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던 경주이씨 논복공파 가족 ‘이장가’를 알리는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이 지난 18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민족 시인 이상화 시인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등 대구 근대사에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던 경주이씨 논복공파 가족 ‘이장가’를 알리는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이 지난 18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이 곳(달서구 명천로 43번지 대곡성당 건너편)에는 일제 치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해 널리 알려진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2남)을 필두로 독립군으로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청남 이상정 장군(장남), 농구계 원로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IOC 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백 박사(3남), 대한수렵회장이자 저술가인 이상오 선생(4남) 등 4형제의 활동을 기리고 이들의 백부이자 이장가의 종손으로 구한말 대구 시내에 우현서루를 건립하고 민족 계몽운동에 앞장섰던 소남 이일우 선생의 일생과 전요 유품이 전시돼 있다.

60평 정도의 전시공간에 구한말 및 일제시대 사진, 문서, 서적 등 유물 3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이장가의 가보인 ‘이장록’, ‘우현서루 현액’ 등과 상화 선생 가족의 가보인 ‘24효도 병풍’은 대구지역 뿐만이 아닌 한국 근대사를 알아볼 수 있는 주요 사료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전시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주말·휴일은 휴관하지만 단체예약이 있을 경우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관식은 이동수(애산 이인 기념사업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장가 종손 이원호, 종녀 이재주 씨와 윤재옥·곽상도 의원, 이장가 인물 활동을 연구한 학계·문학계 인사,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대구지역의 애국애족 정신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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