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역 사투리와 문화를 지켜가기 위한 제3회 문경사투리경연대회가 지난 18일 문희아트홀에서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이 주관하고, 문경시의정동우회(회장 고영조)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문경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문경말로 정답게 말합시다!!! ‘그래여~ 안 그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는 각 읍면동을 대표한 10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특히 경연 막간을 이용해 관중들을 대상으로 한 문경사투리 퀴즈를 통해 다채로운 경품행사까지 곁들이면서 시종 흥겨운 분위기라 연출됐다.

대회 심사는 ‘그래여, 안 그래여?’의 저자 중 한 사람인 안귀남 교수·장사원 전 시의원·여운황 옛길박물관 학예사가 맡았다.

이날 행사는 제2회 문경사투리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팀의 동영상 관람 등 1부 개막식과 구본진 마술사의 중국 변검 공연에 이어 2부 경연에서는 참가 10팀의 구수한 문경사투리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식후 공연으로 문경문화원의 문경소리공연단 가요팀의 공연이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대회 결과 최우수상에는 점촌5동, 우수상에는 점촌2동과 산양면 채광숙 등 2팀, 장려상에는 문경문화원 여성문화연구회 정정자 회장 외 1명과 호계면 및 서도숙 등 3팀이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게는 최우수상에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 등의 상금이 주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기섭 문경부시장과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고우현·박영서 도의원, 엄재엽 문경교육장, 이동진 문경향교 전교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참석해 문경사투리 보존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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