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공지 없이 일방적 지원 중단···사측 "전달 과정에서 오해" 해명

신한카드가 포항지진 피해 회원에 대한 금융지원을 펼치기로 했으나 지원신청 시기에 대한 명확히 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5일 포항지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이튿날 지진 피해 회원에 대해 카드대금 상환 시기를 늦춰주는 한편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한카드가 이에 대한 세부 시행지침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포항 지역 일부 회원과 카드 상담창구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포항에 사는 H씨는 신한카드측이 지진 피해민을 대상으로 대금 유예 및 분할 납부 등의 서비스 제공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이 사실을 알고, 신한카드측에 신청방법을 문의했다.

그러나 H씨는 상담원으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받고 어이가 없었다.

H씨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지진피해 회원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준다고는 밝혔지만 시행시기는 전혀 알리지 않다가 H씨가 지원신청을 하자 ‘11월 30일로 신청을 마감했다’는 답을 받았다는 것.

특히 화가 난 H씨가는 신한카드측에 정식 민원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상담원이 아닌 사람의 해명과 함께 “원하신다면 다시 신청을 받겠다”는 말에 또 한번 짜증이 났다.

H씨는 “제가 거래하는 다른 카드사에도 같은 내용을 문의한 결과 지금도 신청을 받고 있었다”며 “지진이 발생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는 기간에 신청을 마감한다면 애초에 왜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측은 “먼저 사측의 의도를 소비자와 업무 담당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현재 다수의 피해 지원 신청을 받은 상태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아직 접수하지 못한 사람도 있는 상황에서 11월 30일 지원신청을 마감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담과정에서 전달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당사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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