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청, 테크노폴리스 등에 11개국 22개 기업 유치 성과
中 파트너사로부터 155억 규모 투자 등 새 판로 개척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21일 오전 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 이인선 청장, ㈜오에스티 권영길 대표, 대영전자(주) 백서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협약은 테크노폴리스와 수성의료지구 경제자유구역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생산 제조설비 공장과 자동차부품 R&D 연구소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이번 테크노폴리스와 수성의료지구에 각 1개사의 외투 기업을 유치함으로서 테크노폴리스지구에 12번째 외투 기업, 수성의료지구에 2번째 외투 기업 유치를 성사시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총 11개 국가로부터 22개의 외투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경자청은 지구 지정 후 해제 위기에 있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시기여서 이번 외투 기업 유치 성과는 현재 활발히 사업지구를 조성하고 있는 2개 지구에 대한 외투유치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오에스티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역 성서공단 및 달성공단에 입주해 생산활동을 꾸준히 하며 LG전자 등에 생산품을 납품해 왔다.

특히, 중국의 대형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부지확장의 필요성이 있어 중국 파트너사의 750만 달러 투자를 포함해 1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 기계를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된 완제품 대부분은 기존의 LG전자 납품 이외에 삼성전자와 중국까지 확대해 납품을 할 예정이다.

대영전자(주)는 베트남 NTD 그룹과 손잡고 합작기업을 설립키로 하고 수성의료지구에 대영전자(주) 본사를 이전하고, 광주·수원·평택 등에 나눠져 있던 기업부설연구소를 동 지구에 통합R&D센터로 설립키로 했으며 외투 55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우리 지역으로 이전해 오는 기업들에게 지역의 유망 기업들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공장준공과 본사, R&D센터의 착공에서부터 입주까지 빈틈없이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선 경자청장은 “지난 15일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입주할 외국인 투자기업에 이어 테크노폴리스지구와 수성의료지구에도 우수한 외투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면서 “이번 외투유치는 미국, 일본, 유럽 위주의 투자유치 일변도를 벗어나 중국과 베트남의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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