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생활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고 깨끗한 문경 만들기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하여 ‘말하는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20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설치장소는 최근까지 민원 제기 빈도를 바탕으로 비교적 사람들의 눈길을 피하기 쉬워 상습적으로 불법투기가 이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제7공영주차장(성모카톨릭병원 인근), 문경읍농업인상담소 등 5곳에 설치한 것이다.

‘말하는 블랙박스’에는 스마트안내판이 부착돼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불법투기자의 영상이 녹화된다.

어떠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CCTV 녹화 중이라는 안내와 함께 과태료 부과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흘러나오며 동시에 녹화가 진행된다.

시는 24시간 시각과 청각의 복합적인 경고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말하는 블랙박스’ 설치를 계기로 비양심적인 불법투기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불법투기 행태를 근절하는 데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장치는 일정기간 운영하다가 다른 곳으로 언제든지 이동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광범위하게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우리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녹색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힘쓰고 있으며 이번 ‘말하는 블랙박스’설치는 그동안 불법투기 상습지역에서 불편을 겪으며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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