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탄절 기상 분석. 케이웨더 제공.
올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은 오전부터 비가 내리겠으나 낮 동안 10℃ 안팎까지 올라 눈이 쌓이지는 않겠고, 25일은 가끔 구름만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기상청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등에 따르면 주말이자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23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구름 많아져 밤에는 흐릴 것으로 보인다.

24일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면서 구름 많은 가운데 오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낮에 대부분 그치겠고, 대구 10℃, 안동 8℃ 등 내륙지역에서도 기온이 대부분 영상을 보일 전망이어서 눈이 내리더라도 녹아 쌓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중국 남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 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만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기온은 전날보다 다소 떨어져 대구·포항 -2℃, 안동 -4℃ 등으로 예보됐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25일은 찬 공기가 이동해 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출 시 옷차림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웨더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 국내 주요 12개 도시를 대상으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일자를 조사한 결과 서울·인천·광주가 10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일수는 3일로 나타났고, 최근 10년 동안에는 1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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