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경북 등 4개 단체장 회동···전문가委 구성 기준·절차 마련
여론조사로 최종 후보지 결정···지역·주민갈등 해결 방안 모색도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 있는 4개 자치단체장이 21일 경북도청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전 손을 맞잡고 있다(왼쪽부터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권영진 대구시장)
통합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가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등 4개 자치단체장은 21일 경북도청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후보지 선정기준과 절차 등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위원회에서는 대구경북 시·도민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등 방법으로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고 주민갈등 해결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지자체 실무진은 이전 후보지 선정 과정에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지 않도록 조만간 회의를 열고 전문가위원회 구성·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4개 자치단체장은 다음 주 대구에서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1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공항 통합이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4개 자치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최근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4개 지자체가 후보지에 합의하면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공항 이전은 지역 균형 발전과 산업발전과 직결된 상황이다”며 “대구시장과 군위군수, 의성군수는 전문가위원회는 통해 결정한 이전 후보지에 대해서는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예비이전 후보지 결정 10개월이 지나 1차 선정위원회 열렸다. 이것은 굉장히 늦다”며 “이전 후보지 선정을 더 늦추면 지자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2월 통합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단독지역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지역 2곳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통합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를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4개 지방자치단체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4개 자치단체장이 선정위원회 절차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면 너무 시간이 걸린다는 데 공감하고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만났다”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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