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작품상은 경기도 고희석씨 '영예'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회장 조향순)는 지난 22일 황제웨딩홀에서 ‘2017년 문경문인협회 송년회’를 열고, 제2회 문경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문경문학관 권득용 이사장이 후원한 이번 문경문학상에는 시 ‘사과 꽃을 솎다’ 등 3편을 응모한 서울시 조재일(53) 씨가 뽑혀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작품상에는 경기도에 사는 고희석 씨가 ‘절대희망’ 등 2편으로 수상의 영광과 함께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조향순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문경문학상에 전국에서 뜨거운 참여가 있었다”며, “응모자 수가 시 102명, 수필 63명이었고, 응모작품이 시 306편, 수필 126편으로 지난해보다 양과 질에서 월등했으며, 전국 문학공모전, 신춘문예 당선자 등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권득용 문경문학관 이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으로 나가 산 지 40년이 넘어 가만히 짚어보니 문경은 나를 낳아 준 어머니였고, 대전은 나를 길러준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됐다”며, “나를 낳아준 문경을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문학관을 짓고, 문경문학상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경시 산북면 거산리 출신인 권 이사장은 현재 김용사 앞에 문학관을 건립 중에 있으며, 1차로 문학펜션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상 수상자인 조재일 씨는 호계면 부곡리 출신으로 부모님이 그곳에 살고 있으며, 문경여고를 졸업하고 출향해 서울에 살면서 꾸준히 문학 활동을 전개해 지난주에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사가 끝난 후 그의 고향이 문경이라는 것이 밝혀져 더 눈길을 끌었다.

작품상 수상자인 고희석 씨는 경기도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문학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 ‘절대희망’에서는 일터에서 만난 깊은 병으로 아픈 사람이 희망을 놓지 않고 사는 삶을 그렸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는 조향순 회장과 우리나라 문단의 중진인 조동화 시인과 한명수 평론가가 맡았으며, 수상작품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간된 ‘백화문학 제45집’에 실렸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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