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헌 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운영지원처장
최근 4차 산업 혁명이라는 화두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모델로 시너지 경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시너지 경제는 공존을 넘어 상호 협력을 통해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지속적인 번영을 촉진하자는 발전 모델이다. 시너지 경제의 핵심은 협력이며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신뢰를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의 높은 수준의 청렴이 필요한데, 특히 공공분야의 청렴은 민간분야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토양이 된다. 따라서 청렴은 경제발전의 저해 요소가 아닌, 발전의 동반자이다.

매년 부패지수(CPI)를 발표하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패지수는 2016년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17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52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패지수가 70점은 넘어야 투명한 상태로 평가받는데, 우리나라는 고작 50점대로 부패한 국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며, 이는 공공 분야의 부정부패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청렴이 국가 경제 발전과 밀접히 상관되어 있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청렴한 국가일수록 구성원 간의 신뢰가 높아 협력과 협동이 증진되는데, 이는 아이디어 공유, 학문 간의 통섭 등을 통해 창조적 발전을 추구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수적이다.

우리 역사에서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牧民心書) 율기(律己)편 청심(淸心) 조에서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꾼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니, 큰 것을 탐하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회적인 큰 성공을 원하는 사람은 청렴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청렴도가 국가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오늘날, 청렴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뜻으로 봐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공간정보산업 분야 선도 공공기관인 우리 한국국토정보공사(LX·구 대한지적공사)도 청렴성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매년 본사가 위치한 전주에서 청렴 정신 함양을 위해 ‘청렴 누리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반부패 청렴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우리 공사는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타자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청렴 마인드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우리는 과거의 구태의연한 관습과 멀어질 것이며, 깨끗하고 청렴한 LX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공간정보산업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청렴으로의 여정은 시작되었고, 그 길은 멀고 험하더라도 끝까지 완주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청렴이라는 토양 위에서 신뢰를 거름 삼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 함께 이루어 가는 대한민국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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