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과정 유학생에 1인당 최대 5천900만 원씩

울산대학교는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이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우수 대학의 석사 및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울산대 졸업생 1인당 유학 국가별로 연간 최대 5천900만 원씩 총 5억여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대학교는 관정장학생선발위원회를 구성, 내년 학기부터 해외유학 장학생을 선발키로 했다.

장학기금을 유치한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이 회장님께서 이번에 울산대의 미래 학자 양성에 관심을 주신 것은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2000년 사재 10억 원으로 교육재단을 설립해 올해 가을학기까지 8천억 원을 출연함으로써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큰 장학재단을 일궜다.

지금까지 9천354명에게 1천391억 6천만 원을 지급했으며, 기타 교육사업으로 634억 원을 지원했다.

또 2006년에는 서울대의 ‘남북통일말사전’ 발간을 지원했고, 2015년에는 서울대 도서관 건립비로 600여 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이 기부한 8천억 원은 자기 재산의 95% 규모. 이 같은 비율은 알프레드 노벨이 자기 재산의 94%, 앤드류 카네기의 90%에 비교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재의 사회 환원 비율이다.

그는 지난 2008년 펴낸 자서전 ‘정도’에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못했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며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회 환원에 나선 이유를 표현했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인류의 공동번영을 주도하는 선진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특히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가 깊다.

울산대 관계자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지방대학 인재 양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사랑을 되새기는 성탄절을 앞두고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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