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가까이 백화산 숲 속 방치돼
묘소가 알려지지 않아 100여 년 가까이 백화산 숲 속에 방치돼 왔던 녹차 선생은 옥동서원에 배향된 방촌 황희의 후손인 장수황 씨로 1816년 경남 함양군 방장산 공배리에서 출생해 어릴 때 상주 모동면 수봉리로 온 인물이다.
그는 20대에 한양으로 올라가 영의정 조두순과 좌의정 김병학 등 한양의 많은 사대부들과 교류했고 49세에 상주 모동면으로 다시 낙향해 창작활동을 시작하면서 무려 352수의 한시를 남겼다.
하지만 그는 방랑시인 김삿갓보다 훨씬 많은 시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황인석 회장은 “이번에 설치한 묘지석으로 인해 묘소를 찾는 많은 한시 연구자와 참배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선양활동을 지속해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상주 옥동서원에서 ‘옥동서원과 상주 유교문화’란 주제의 학술대회가 개최됐는데 이때 ‘녹차 황오의 문학 연구’란 소주제도 함께 발표돼 관심을 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