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 구미, 경산, 포항 시립합창단, 그리고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 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한윤석과 바리토노 이동환이 이날 연주할 레퍼토리는 바로 베토벤의 역작, 인류의 화합을 노래하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베토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질병의 고통을 안고 있었다. 자신은 비록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그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전 인류의 화합과 환희를 노래하고자 했다. 베토벤은 독일의 시인 쉴러의 ‘환희의 송가’를 읽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 라는 인류애적인 내용에 반해 언젠가는 이 시를 가지고 곡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여러 해를 고민하던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간의 이상과 염원을 담아 감동적으로 설파하는 교향곡 9번을 창조하게 되고 그것은 베토벤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이 시대 최고의 교향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며 다수의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클래식 공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축제의 경험도 풍부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6년 10월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클래식의 본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의 유럽 3개국의 유명 공연장에서 공연하며 대구시향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며 유럽 현지에서 찬사를 받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을 누구보다 더 잘 이끌어가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선사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