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

환희의 송가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연주회가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 구미, 경산, 포항 시립합창단, 그리고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 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한윤석과 바리토노 이동환이 이날 연주할 레퍼토리는 바로 베토벤의 역작, 인류의 화합을 노래하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베토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질병의 고통을 안고 있었다. 자신은 비록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그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전 인류의 화합과 환희를 노래하고자 했다. 베토벤은 독일의 시인 쉴러의 ‘환희의 송가’를 읽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 라는 인류애적인 내용에 반해 언젠가는 이 시를 가지고 곡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여러 해를 고민하던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간의 이상과 염원을 담아 감동적으로 설파하는 교향곡 9번을 창조하게 되고 그것은 베토벤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이 시대 최고의 교향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13년 극장이 재개관한 이후 매년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개관 원년 첫날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로 노래한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의 4악장 이후, 2014년 미국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닐 바론의 지휘로, 이후 2015년부터 작년 17년까지 3회의 공연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대구를 대표해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무대에 올라 기존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의 호흡을 자랑하며 원숙한 연주와 환상적인 호흡을 한번 더 보여줄 예정이다.

경산시립합창단
줄리안 코바체프는 불가리아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했고, 카라얀 재단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이후 베를린에서 20세기 명지휘자인 카라얀의 제자가 돼 지휘자로서의 실력을 쌓아 1984년 카라얀이 생전 직접 개최한 마지막 지휘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탈리아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며 다수의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클래식 공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축제의 경험도 풍부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6년 10월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클래식의 본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의 유럽 3개국의 유명 공연장에서 공연하며 대구시향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며 유럽 현지에서 찬사를 받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을 누구보다 더 잘 이끌어가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선사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기대된다.

구미시립합창단
2011년 세계3대 콩쿨인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소프라노 서선영과, 지역을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뛰어난 연기력과 강렬한 음악성으로 세계 오페라무대에서 활동하는 테너 한윤석과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바리톤으로서는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바리톤 이동환이 솔리스트로 무대에 선다. 또한 4악장의 웅장한 합창을 선사할 합창단으로는 대구시립합창단과, 구미, 경산, 포항시립합창단 등 2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총출동하여 관중을 압도하는 거대한 울림을 마지막 4악장을 통해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시립합창단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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