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LED광 처리로 계절에 무관

매화마름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23일 ‘담수생물 다양성 보전 관리기반 구축사업’의 하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수생식물인 매화마름에 대한 무균 씨앗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화마름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영등포에서 채집될 정도로 흔했던 식물이지만 논경지 감소와 도시 팽창, 관계시설 변화 등으로 자생지가 줄어 지금은 야생에서는 보기 힘든 식물이 됐다.

이에 낙동강생물자원관이 매화마름의 잎과 줄기에서 미분화 식물세포(캘러스)를 유도 증식해 대량의 무균적 인공증식 개체를 생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공 LED 광을 처리해 계절에 관계없이 매화마름 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건과 이를 통한 무균 씨앗 생산체계도 마련했다.

연구원들은 “인공적으로 생산된 매화마름 씨앗의 특성을 분석하고 발아테스트를 수행해 무균 씨앗을 통한 개체이식 및 복원에 관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영희 관장은 “앞으로 사라져 가는 식물증식과 복원에 적극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화마름 세포에서 씨앗까지 성공적으로 생산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식물 생명공학 분야 학술지인 ‘한국식물생명공학회지’ 9월호에 실렸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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