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소비층 이동···신도시 생활편의시설 등장 직격탄

24일 밤 8시 예천읍의 맛고을 문화의거리에는 오가는 사람 하나 없어 식당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예천읍의 경기(景氣)가 얼어붙었다. 신도시로 예천읍의 소비층 (공무원, 20대~50대층)이 다양한 기대심리로 이동하면서 연말연시 호황을 누려야 할 원도심(예천읍) 밤거리는 휑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 상인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여기다가 내년 2월 예천군청사 이전 시 직종(세무사·법무사·건축사·설계사)들의 사무실 이전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청이전에 따른 신도시 호명면 건설과 군청사 이전계획으로 예천군의 인구와 세수입은 늘었지만, 원도심은 사람·경제·교육·정치·문화 등이 신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유령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들이 도청 직원들을 배려한 점심시간 조정(12시 30분부터~1시 30분까지)과 주·정차 단속 없는 거리(11시 30분부터~1시 30분까지)를 만들었지만, 한시적인 효과만 보았다.

이 같은 현상은 신도시로 젊은 층이 이동하고 예천읍 맛 고을 문화의 거리를 찾던 신도시의 공무원과 주민들이 신도시에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생활편의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예천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
24일 밤 8시 오가는 행인조차도 없는 예천 맛고을 문화의거리, 인구 공동화 현상에 대비한 예천읍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상인들은 군에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상인들의 고충이 쌓여가는 데도 군은 원도심을 살릴 뚜렷한 대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년도 예천읍 활성화를 위한 신규사업이 없어 의회에서도 강한 주문이 이어졌다.

더군다나 호황을 누리며 전국 최고의 지가 상승세를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도 거품이 빠지면서 멈춰 버려 내년 예천읍의 경기 전망은 더 어둡기만 하다.

예천 맛 고을의 한 식당 주인은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장사가 잘됐었는데 올해는 밤 8시만 되도 인적이 드물어 식당을 일찍 닫는다”라며“ 고령화되어가는 예천읍의 상권을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다”고 당부했다.

예천군의회 A의원은 “도시가 고령화되고 인구 공동화 현상에 대처할 새로운 사업도전으로 활력 넘치는 예천읍으로 변화를 주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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