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4개 지자체 실무진 첫 모임···전문가위 구성·운영방안 등 논의

대구 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이 내년 1월 15일 이전에 확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대구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송영무 국방부 장관)는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1월 15일 이전에 제2차 회의를 열어 이전 후보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등 4개 지자체장이 일정 공개를 꺼리면서까지 모임을 했다.

그러나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을 위한 첫 단추인 ‘전문가위원회’ 구성에서 역할에 이르기까지 향후 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

이들 공항 관련 4개 지자체 실무진은 오는 26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전문가위원회 구성·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위원회 규모, 참가인사 자격요건, 추천방법 등을 협의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문가위원회에 항공교통과 갈등관리 전문가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4개 지자체마다 처지가 다르기에 서로 원하는 부분을 추려 전문가위원회에서 다뤄달라고 요청할지도 논의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와 함께 4개 자치단체장도 다음 주 대구에서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1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공항 통합이전 논의를 이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선 전문가 위원회부터 구성해야 4개 자치단체장의 모임이 활성화 되고 이전후보지 결정도 풀리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1월 15일 이전까지 후보지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는 국방부에 대구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연기해 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합의 후 내년 2월 설 연휴 전까지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내년 1월 15일까지 결정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구정 전(내년 2월 16일)에는 마무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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