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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한 성화는 부용대에 올라 오륜기와 함께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면서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의 5가닥 줄불과 만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26일 대회 성화가 안동을 찾았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안동을 찾은 올림픽 성화는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다졌다.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는 전통불꽃과 올림픽성화의 이색적인 만남이 연출됐다.

26일 아침 봉화군청을 출발한 성화는 오전 10시께 안동의 북쪽 관문인 도신문(陶信門)에 도착해 권영세 안동시장이 성화를 전달받아 주자에게 넘겨주면서 안동일원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 봉송은 안동시 내 주요 도로를 돌고 난 뒤 도청신도시를 거쳐 오후 5시께 하회마을에 도착해 성화안치를 위한 다양한 축하 이벤트가 진행됐다.

안동에서는 83명의 주자가 시가지 일원과 도청신도시, 하회마을 등 17.2㎞에 걸쳐 봉송하고, 31.4㎞ 구간은 차량으로 봉송했다. 주요구간 길목에는 풍물단과 함께 엄마까투리홍보단과 선비·양반 캐릭터, 시민들이 환영했다.

하회마을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마크 내퍼 주한 미 대리대사, 안동시장과 경북도지사, 국·도·시의원 등 내빈과 함께 안동시민 1천여 명이 함께 했다.

하회마을에 도착한 성화는 겸암 류운룡 종가인 양진당으로 옮겨, 안동지역 유림 100여 명과 양진당과 충효당 종손이 성화를 맞이했다.

이어 종손으로부터 주자에게 넘겨진 성화는 담연재를 거쳐 만송정에서 안동차전놀이 보존회원들과 함께 동채를 타고 부용대 앞 나루터까지 이동했다. 나룻배를 타고 낙동강을 가로지른 성화는 화천서원을 거쳐 하회마을 만송정 건너 부용대에 올랐다.

부용대와 만송정 사이 230m 구간에는 전통불꽃놀이인 부챗살 모양의 5가닥 줄불이 어둠을 가르며 불꽃을 쏟아냈다. 부용대에 오른 성화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로 변해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면서 행사는 절정을 이뤘다. 오륜기가 내려오면서 ‘마크 내퍼 주한 미 대리대사’가 성화대에 점화를 하면서 성화도착행사와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날 하회마을에서는 30년 만에 안동을 다시 찾은 올림픽 성화를 축하하는 유림들의 성화맞이, 차전놀이, 난타, 장승퍼포먼스,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전통행사와 코카콜라 축하공연, 올림픽놀이단 윗플, 소원풍선 날리기, 현대식 불꽃놀이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30년 만에 다시 찾은 올림픽 성화를 맞아 안동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전 세계에 안동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성공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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