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농협 채소공판장 부지 등 고려·주차타워 계획···2019년 완공 전망

크리스마스인 25일 교통정체와 주차난을 보이고 있는 포항 죽도시장 포항수협 죽도위판장 공영 주차장 입구의 모습.
‘포항 죽도시장 주차난 해소될까?’

주말과 연휴마다 관광객 차량이 몰려 극심한 주차 전쟁을 빚고 있는 포항 죽도시장에 300여대를 한꺼번에 댈 수 있는 대규모 공영주차장이 추진돼 고질적 주차난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 2월께 이전 예정인 죽도시장 내 포항농협 채소공판장 부지 등을 매입해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총 171억 원을 들여 채소공판장·하나로마트 동부점(2천161.6㎥) 및 인근 사유지(770.2㎥)도 매입, 지상 5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총 365대(관광 버스 15대·승용차 3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은 내년 2월께 흥해읍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하며, 하나로마트 동부점은 지난해 10월 폐점한 상태다.

이들 부지를 시가 매입해 장사진을 이루는 차량정체와 주차난을 겪고 있는 죽도시장에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주차장 건립비용은 내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주차환경 개선사업 공모사업에 응모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죽도시장을 방문한 홍종학 중기부장관이 지진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숙원사업이 공영주차장 확충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적극 지원키로 약속해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60%를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40%는 시가 부담하게 된다.

순조롭게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도 부지 매입과 실시 설계 등을 거쳐 빠르면 2019년 초 착공, 같은해 말 완공될 전망이다.

다만 주차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포항농협은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포항농협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확충으로 시민들과 관광객이 좋아한다면 부지 매각을 고려해 보겠지만 아직 공식적인 시의 요청도 없고 조합원 총회 등 절차를 거치지 않아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죽도시장에는 오거리공영주차장(165면)·칠성천공영주차장(133면)·포항수협 죽도위판장(176면) 등 총 830면의 공영주차장과 39개소 650면의 사설 주차장 등 모두 1천500면의 주차 공간이 있다.

하지만 주중 2만 명, 주말 4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과 활어차 등 수천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와 주차난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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